• 고창사 총설

    고창은 지리적으로 볼 때 노령산맥 서부의 줄기가 이곳 서해안에까지 이르고, 동남쪽으로 노령산맥을 경계로 하여 전라남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일부는 곰소만을 넘어서 부안군에 인접하고 서쪽은 연장 80Km의 굴곡이 많은 서해안으로 넓은 간척지가 전개되어, 여기에 큰 염전이 있고 바다에는 칠산어장이 있다. 또한 방장산(方丈山)에서 발원한 인천강(仁川江)이 군의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비옥한 평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고창은 산과 들과 강과 바다를 지닌 천혜의 조건이 매우 좋은 고장이다.

    현재의 고창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당시의 고창과 흥덕, 무장 등 3고을이 통합되어 이루어졌다.

    문헌상으로 보이는 고창에 대한 기록은

     

    * 󰡔삼국사기』권36, 잡지 제5, 지리3의 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백제시대 각 고을의 연혁들이 열거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고부군 편과 무령군(武靈郡) 편에 나와 있다.

     

    먼저 고부군 편을 살펴보면

    “고부군은 원래 백제의 고사부리군을 경덕왕이 개칭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이 군에 속한 현이 셋이 있는데 부령현은 원래 백제의 개화현을 경덕왕 때 개칭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르며, 희안현은 원래의 백제의 흔량매현을 경덕왕 때 개칭한 것인데 지금의 보안현이며 상질현(尙質縣 : 현재의 흥덕)은 원래 백제의 상칠현(上柒縣)을 경덕왕이 개칭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라고 되어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오늘날의 흥덕은 백제 때에 상칠현으로 부르던 것을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6년(757)에 전국의 군, 현 명칭을 고칠 때 상질현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무령군 편을 살펴보면

    “무령군은 원래 백제의 무시이군을 경덕왕 때 개칭한 것인데 지금의 영광군이다. 이 군에 속한 것이 셋인데 장사현(長沙縣)은 원래 백제의 상로현(上老縣)을 경덕왕 때 고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고창현(高敞縣)은 원래 백제의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을 경덕왕 때 고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르며, 무송현(茂松縣)은 원래 백제의 송미지현(松彌知縣)을 경덕왕 때 고친 것인데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라고 되어 있다.

     

    위의 기록에 의하면, 오늘날의 무장지역은 백제 때에는 상로현과 송미지현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치는 동안에 그 명칭만 상로현이 장사현으로 송미지현이 무송현으로 바뀌었을 뿐 그대로 이어져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이러한 명칭의 변화를

     

    * 󰡔조선왕조실록󰡕지리지 전라도 편에서 살펴보면

    먼저 흥덕현은 백제시대 상칠현 통일신라시대에 상질현이라 불렸던 것을 고려시대에 창덕(昌德)현으로 고쳐서 창덕현의 감무(監務)가 고창현 감무까지를 겸하게 했고, 충렬왕 24년(1298)에 흥덕으로 명칭을 고쳤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흥덕으로 불렸다.

     

    다음으로 무장은 삼국사기의 기사대로 백제시대에는 상노현과 송미지현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을 통일신라 때 장사현과 무송현으로 고쳤고, 이러한 명칭은 두 군데 모두 고려시대까지 이어져오다가 조선 태종 17년(1417)에 두 현을 합하여 무장(茂長)이라 하고 진(鎭)을 설치하였으며, 병마사겸현사(兵馬使兼縣事)를 두었다가 세종 5년(1423)에 병마사위첨절제사(兵馬使爲僉節制使)로 고쳤다.

     

    고창현도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백제고종의 모량부리현이 통일신라시대에 고창현으로 고쳐져서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불렸는데 고려시대에 흥덕현의 감무가 겸임하던 것을 조선 태조 원년(1392)에 따로 감무를 두었다. 세종실록지리지보다 조금 뒤인 성종대의

     

    *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먼저 흥덕현을 살펴보면 고려시대의 이름이 원래는 장덕현(章德縣)이라 하고 장(章) 대신에 창(昌)자를 쓰기도 하였는데 후에 충선왕이 즉위한 뒤에 왕의 이름자를 피하기 위하여 장자를 흥(興)자로 바꾸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현감․훈도 각 1명씩을 두었다고 하였다.

    동국여지승람의 고창현조는 위의 문헌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관원으로 현감․훈도가 각 1명씩이며, 군명에 모량부리와 함께 모양(牟陽)이 나와 있다.

    무장현에 대하여는 세종실록지리지와 같이 나와 있다.

     

    *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전라도의 연혁이 나와 있는데 전라도는 조선 영조 14년(1738)에 부(府) 1, 목(牧) 4, 도호부(都護府) 6, 군 11, 현 34곳을 두었는데 고창군 관내는 고창․무장․흥덕의 3현으로 우도(右道)에 포함되었다.

    고종 32년(1895)년에 칙령 98호로 태종 13년(1413) 이래로 482년간이나 내려오던 8도제를 일단 폐지하고 23부(府)제로 고쳤다. 이로써 그때까지 내려오던 관찰사․유수․안무사․부윤․목사․부사․군수․판관․현령․현감 등의 관직명도 모두 바뀌어 23부 아래 전국을 336군으로 고치거나 병합하였고, 그 명칭도 모두 군으로 통칭하게 되었다. 부(府)에는 부관찰사(府觀察使), 군에는 군수를 두었다. 이에 따라 전라도는 전주 20군, 남원 15군, 나주 19군, 제주 3군의 4부로 나누었다. 이때 고창, 흥덕, 무장의 3군은 모두 전주에 속하였다.

     

    이러한 제도 개혁이 있은 다음해인 고종 33년(1896) 8월 6일에는 칙령36호로써 13도제가 되었다. 이때 고창, 흥덕, 무장은 모두 전라남도에 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칙령 36호에는 각 군에 등급을 매겼다. 당시 전라남도는 33개로 나뉘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등에 속한 곳이 6곳, 2등에 속한 곳이 8곳, 3등에 속한 곳이 7곳, 4등에 속한 곳이 10곳, 5등에 속한 곳이 2곳으로 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무장은 2등에, 흥덕은 3등, 고창은 4등에 속하였다.

    그 뒤 1905년에는 일제의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이사청제(理事廳制)가 공포되었는데, 이에 따라 행정구역제도는 2원적으로 되었는데, 개항장 12곳에 이사청을 설치하였다. 이때에 전라도에 해당되는 것은 군산․목포 2곳의 이사청과 그 아래 전주․광주 지청이 있었다. 무장․고창․흥덕의 각 군도 목포이사청 광주지청의 관할 아래 들게 되었다.

    광무 10년(1906) 9월에는 지방구역정리에 대한 칙령이 내려졌는데 이에 따라 고부군에 속해 있던 부안면(富安面)이 비로소 흥덕군에 속하게 되었다.

    1910년에는 일제침탈로 인하여 대대적인 정비가 실시되었는데 10월에는 전면적인 지방제도의 통폐합이 일제 총독부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이리하여 새로이 군명과 관할구역이 조정되어 13도로 나누고 그 밑에 부․군․읍․면을 두어 도에는 장관, 부에는 부윤, 그리고 군수와 읍, 면장을 두었다.

    1914년 4월 1일부터 다시 행정조직이 정비되어 1부 14군으로 조정되었는데, 이때에 흥덕과 무장이 고창군으로 통합되었다. 그리고 군청소재지도 고창에 두게 되었다.

    1916년 2월 9일에는 부령(府令) 제6호로써 전라남도 영광군과 전라북도 고창군 간에 부분적인 경제지역 조정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신작로의 관통에 따른 마을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

    1.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면 금동의 일부, 복동의 일부로서 도로를 건너 전라북도 고창군에 돌입하는 지역과 대마면 지광리의 일부로서 내를 건너 고창군에 돌입하는 지역을 고창군에 편입한다.

    2.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면 용담리의 일부, 월평리의 일부로서 도로를 건너 전라북도 고창군으로 돌입하는 지역을 고창군에 편입한다.

    3. 전라남도 영광군 진양면 신계동내 일부지역을 고창군에 편입한다.

    4.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면과 덕림리의 일부(2개소), 풍암리의 일부(2개소), 반룡리의 일부, 영중리의 일부(2개소)가장리의 일부로서 도로를 건너 전라북도 고창군으로 돌입한 지역을 고창군에 편입한다.

    5. 전라북도 고창군 대산면 소성리의 일부, 천변리의 일부(2개소)로서 , 내를 격하여 전라남도 영광군으로 돌입한 지역을 영광군에 편입한다.

    6.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지음리의 일부를 도로를 건너 전라남도 영광군에 돌입하는 지역을 영광군에 편입한다.

    7.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성재리의 일부로서 도로를 건너 전라남도 영광군에 돌입하는 지역을 영광군에 편입한다.

    8.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용대리의 일부(2개소)로서 도로를 건너 전라남도 영광군에 돌입하는 지역을 영광군에 편입한다.

    이와 같은 조정은 1916년 4월 1일부터 시행토록 하였다.

     

    고창은 1955년 7월 1일 읍으로 승격되었다.